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(CETC) 산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CETC 풍화가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모듈라인에 세정기 1대와 탈포기 6대를 공급했다. 설비 기구설계를 업으로 삼는 입장에서 이 소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, 탈포기(Degassing)와 세정기가 OLED 모듈 조립 공정에서 셀 신뢰성을 좌우하는 후공정 핵심 설비이기 때문이다.
CETC 풍화는 중국 내 스마트 탈포기 점유율이 65%를 넘는 업체다. 국내 대형 패널사向 첫 직거래라는 점에서, 그동안 국산·일산 장비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던 OLED 후공정 장비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. 탈포 공정은 진공 챔버 내 압력 프로파일과 온도 제어의 정밀도가 셀 불량률을 직접 좌우하는 만큼,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. 그런데도 직거래가 성사됐다는 건 CETC 풍화의 공정 신뢰성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됐다는 뜻이다.

이차전지 R2R 설비 업계에서도 남 일이 아니다. 화성·물류 공정의 진공·열관리 설비 시장도 구조가 비슷하다. 중국 장비사들이 자국 캐파를 바탕으로 실적을 쌓은 뒤 해외 대형 고객사향 직거래로 진입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, 국내 설비사들은 눈여겨봐야 한다.
본 기사는 전략기획팀 주간 시장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boltenertec 관점에서 재구성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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